경복궁의 봄

경복궁의 봄

김가연 /

2022-04-16

HERITAGE

조회수 402

  • 안녕하세요? 저는 많은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우리 문화유산을 알려드리고 싶은 USCO 11기 청소년 해설사 김가연입니다.

    제가 소개해드릴 곳은 바로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경복궁입니다.

    그 중에서도 예쁜 꽃이 활짝피는 봄과 어울리는 곳들을 알려드릴려고 합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이곳은 경복궁 흥례문과 근정문 사이의 금천에 놓인 다리로 영제교입니다.

    영제교에는 봄에 벚꽃나무과 매화나무 등 여러 나무가 예쁘게 꽃을 펴서 경복궁에서 사진 찍기 좋은 장소 중 하나입니다.

    흥례문을 지나면 바로 화려하게 핀 꽃들이 근정문과 어울려서 봄의 꽃향기를 느끼게 해줍니다.

    마치 경복궁의 봄을 알려주는 것 같기도 하고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전에 반겨주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그럼 예쁜 꽃들 속에 있는 영제교에 대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영제교는 백성의 공간과 왕의 공간을 구분하기도 하고, 다리로써 연결해주는 소통의 역할도 했었습니다.

    영제교 밑에 흘렸던 금천이 가지고 있는 의미는 크게 세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 명당수로 배산임수의 풍수관에 따라 왕의 공간을 명당으로 만들기 위한 것입니다.

    두 번째, 정화수로 왕을 만나러 갈 때는 금천에서 몸과 마음을 깨끗이 씻으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세 번째는 방화수입니다.

    경복궁은 대부분 목재건물이어서 화재에 약합니다. 그래서 금천은 방화수의 역할을 했었습니다.


    사진 출처 : 직접 촬영

  • 영제교와 근정전을 지나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있는 수정전 뒤로 가시면 더 아름다운 경회루가 나옵니다.

    이곳 경회루는 경복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꼽힙니다.

    북악산과 인왕산을 배경으로 삼아 그 아름다움을 뽐내며 연못 위에 우뚝 서 있는 경회루는 각종 달력과 문화재 책자에 단골로 등장하는 건물입니다.

    경회루는 버들나무와 능수벚꽃이 길게 늘어져서 마치 경회루를 감싸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고 능수벚꽃의 부드러운 색감이 경회루와 어우려져서 포근한 봄의 느낌을 더 느끼게 해줍니다.

    이렇게 자연과 어울려져 은은한 멋을 풍기는 경회루는 굉장히 웅장합니다. 그래서 왕과 높은 직위의 사람들만이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곳 경회루에서는 조선시대 사신의 접대와 궁중 연회가 베풀어졌던 공간이었습니다.

    경회루 지붕 끝을 보시면 작은 모양의 조각상들이 있습니다.

    이것들을 잡상이라고 하는데 동물이나 귀신들의 형태로 하늘의 나쁜 기운을 잡아준다고 합니다.

    또한 건물의 품위도 높여준다고 합니다. 이 잡상들이 경회루에 가장 많다고 하는데 11개가 있습니다.

    그 수만큼 이곳 경회루는 중요한 건물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직접 촬영

  • 마지막으로 제가 소개해드릴 장소는 바로 아미산입니다.

    아미산에는 진달래와 앵두 나무 등 다양한 꽃들이 4월 중순 쯤에 핍니다.

    아미산은 왕비를 위하여 만들어졌습니다. 왜냐하면 왕비는 궁에 들어오면 다시는 나갈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도 영제교까지만 나갈 수 있었습니다.

    아미산은 경회루에 연못을 만들 때 팠던 흙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아미산에는 높은 벽돌집을 연상시키는 굴뚝이 총 4개가 있습니다.

    굴뚝 상중하 각 부분에 모란, 국화, 매화, 학, 봉황 등 다양한 문양으로 장식을 했습니다.


    이처럼 굴뚝 장식에 많은 정성을 쏟은 것은 왕비의 거처인 교태전 건물의 품위를 높이고 뒤뜰 분위기를 밝고 아름답게 꾸미기 위한 배려입니다. 아미산은 계단식 화원으로 많은 꽃들과 아랫단에는 돌로 만든 그릇인 돌함지와 화분 등이 놓였는데, 함월지는 달이 담긴 호수를, 낙하담은 노을이 비친 연못을 의미합니다.


    사진 출처 : 직접 촬영

  • 경복궁은 가볍게 산책오셔도 좋고 가족들끼리, 연인들, 친구들끼리 놀러오셔도 좋고 궁궐의 모습도 둘러보시면서 많은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곳입니다.

    꽃과 어우려진 경복궁의 봄을 만끽하며 도심 속에서 몸과 마음의 여유와 휴식을 느끼고 가셔도 좋으실 것 같습니다.


    사진 출처 : 직접 촬영